이종한展

 이종한展
​존재와 소유 사이

2019.11.13 - 12.10

“늘 변함없이 내 곁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담아 나의 가치로 만든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갖고
어린 시절 꾸어온 꿈을
부슬부슬 풀어진 한지에 쏟아 놓기를 원한다.”

- 작가노트  中 -




집을 어린 시절의 추억 그 중에서도
즐거웠던 놀이와 관련 짓지만,
현실공간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집을 삶과 동행하는
공간으로 생각지 않고
부의 증식 수단으로 여기면서
집에 대한 추억도 갖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삶의 결’을 
쌓는 경험들에 대해서는 관심 밖이다. 
날카로운 모서리들은
닮고 닳아 뭉툭해지고 색깔은 퇴색하여
주위와 조화를 만들어내는
시간의 아름다움을 망각하고 있다. 

그리하여 탄생된 집의 이미지들은
우리 마음속에 잠복해 있던 기억들을 불러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