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닿은 결


맞닿은 결

강완선 개인전

2023.10.24 - 11.30



수묵 작업을 하는 강완선 작가는 종이와 흙 위에 붓을 내려놓을 때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한다. 
물성의 특성이 다르기도 하지만 평면이 드리워진 종이를 대할 때는 경건함을, 오브제성을 띄는 도자를 대할 때는 붓이 노는 듯한 리듬감에 집중해 표현한다고 말한다. 
벽화나 달항아리 같은 기물에 운필할 때는 그림이 주인공이지만 식기나 센터피스 위에 그림을 그릴 땐 기물에 담길 음식을 배려해 장식이 과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취미가 작가를 평면 회화로부터 도자 작업으로 확장시켜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작업을 대하는 작가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엿보며 작가의 흙에 대한 공경도 느낄 수 있었다.
그 공경은 식기일수록 많은 여백을 갖게 하기도 하는데, 이는 회화에 있어 여백의 미를 추구하는 작가던 작업 정신과 일맥상통하게 맞닿아 있었다.

강완선 작가 <맞닿은 결> 인터뷰 中




<맞닿은 결> 1층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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