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anik Scape

Botanik Scape

PARK SANG-SOOK


식물성의 오마주(homage)에 진심인
박상숙 작가의 회화는
경험적이고 다원적이며 해체적이다.
​이름 모를 꽃과 풀들은 붓질 혹은
드로잉의 연장선상에서 숨바꼭질한다.

고유의 인덱스조차 감추어진 결과,
화면에는 불특정한 질서인
자율과 조율의 변주가 펼쳐진다.

​딱히 실물의 표본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식물성의 생동감이 충만한 정경,
내면에서 비롯된 식물을 닮은
드로잉의 조합이 생경한 경치를 선사하며
작가의 작업에는 '보타닉스케이프(Bptanicscape)'라는 이름표가 붙었다.



이처럼 시대의 인식소(Episteme)로도
파지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정원.
그 속에는 각양 생명체로 가득하다. 

​동물의 자유함을 입고 끝없이 욕망하는
식물성의 정원은 해석의 변주로 충마한
치유의 축제이다.